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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리뷰

아에곤 타르가르옌 2세 캐릭터 분석 ( 드라마 9화 녹색 회의 까지 )

by 블랙드레드드래곤 2022. 10. 18.

하우스오브드래곤 9화 녹색 회의 

 

9화에서는 웨스트로스 왕국의 기쁨이라 불렸던 라에니라 공주의 모습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다니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하이타워 가문 쪽 이야기를 듬뿍 담은 에피소드였습니다. 

 

왕좌의 게임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시즌 하나가 마무리되기 전인 9화에서는 특별한 것들을 봐왔어서 그런지 언제 뭐가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제작진들도 이번 9화 녹색회의를 히치콕 스타일의 서스펜스 영화와 같다고 언급한 것처럼 긴장감의 연속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9화의 시작은 비세리스의 죽음과 동시에 아에곤 2세를 왕위에 앉히고자 하는 하나의 공동 목표를 가진 녹색파 팀 내에서 서로 전혀 다르게 방향을 설정하고 있었다는 충격으로부터 시작되고 아에곤 2세의 충격적인 대관식으로 마무리됩니다. 

 

이토록 중요한 인물인 아에곤 2세가 드라마 9화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모든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9화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비세리스의 꿈

 

1화에서 그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 아내 아에마가 출산을 앞두고 반신욕을 하고 있을 때 그는 뱃속의 아기가 아들임을 확신하며 자신이 꾼 꿈에 대해 언급합니다. 아들이 아에곤 정복왕이 썼던 발리리안 강철로 만들어진 철왕관을 쓰고 태어났다는 꿈입니다.

 

 

비세리스의 꿈
아에마에게 자신이 꾼 꿈을 말해주는 비세리스

 

 

두 번째로는 3화에서 똑같은 꿈에 대해 알리센트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비세리스의 꿈

 

사냥 여행에 와서 딸 라에니라 혼사 때문에 딸과 말씨름하다가 지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왕비에게 말해줍니다. 드래건의 힘보다 강한 것이 있는데 그게 예지몽이라며 자신도 예지몽을 꿀 수 있는 존재라고 착각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가 숨을 거두기 직전 라에니라라고 착각하고 알리센트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아에곤이 꾼 예지몽을 실수로 결국 말하게 됩니다. 

 

9화에서 비세리스가 숨을 거둔 후 전에 그가 불꽃처럼 생생하게 타오르는 꿈에서 본 것처럼 장남 아에곤 2세가 대관식에서 철왕관을 쓰며 왕위에 오릅니다. 

 

 

왕좌에 오른 아에곤 2세
철왕관을 쓰고 왕위에 오른 아에곤 2세

 

 

 

술과 여자만 좋아하는 방탕한 생활

 

5화에서 6화 넘어갈 때 10년간의 타임 점프가 있었습니다. 어느덧 커버린 아에곤 2세의 모습을 작중에서 처음 보여줄 때 키만 엄청 자랐지 철왕좌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6화에서는 검술 훈련하다가 지나가는 하녀를 보고 이상한 미소를 활짝 짓는 모습, 성 안의 열린 창문에 서서 나체로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 등 쾌락에 빠져 있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에곤
술과 하녀를 특히 좋아하는 아에곤

 

7화에서는 아에곤이 술을 서빙하는 하녀에게 또 미묘한 미소를 짓습니다. 장례식 장에서 술에 정말 취해 계단에 쓰러져 있다가 할아버지 오토가 발견하고 발로 찬 후 멱살을 끌고 올라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8화 조수의 군주에서는 정점을 찍으며 자신의 여동생 헬레나와 결혼하고 아이를 가진 후에도 계속 하녀들과 잠자리를 가지고 술에 취해 쩌든 생활을 계속하다 결국 왕비에게도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비세리스의 최후의 만찬 때는 제이스의 아내가 될 바엘라가 옆에 있음에도 그들에게 성적으로 수치스러움을 주는 발언을 무례하게 계속 내뱉습니다. 

 

지속적으로 작중에서 그의 방탕한 생활과 왕이 될 상이 아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에곤 사생아
아에곤 2세의 사생아

 

9화에서는 아예 성 밖으로 몰래 나가서 방탕한 생활은 물론이며 10살 정도 되는 아이들이 자유 없이 싸워야 되는 파이트 클럽 같은 곳을 즐겨가고 결국 사생아도 여러 명 나았을 거라는 킹스가드의 발언이 있습니다.

 

 

자존감 바닥인 아에곤 2세

 

방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에곤의 방탕한 생활은 드라마 6~9화까지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이런 장남을 두고 있자니 자신의 혈통을 왕좌에 올리고자 야망이 넘치는 할아버지 오토에게는 골치 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아버지에게 세뇌를 받아 알리센트 자신도 장남 아에곤을 왕위에 앉히지 못하면 라에니라에게 온 가족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걱정에 그를 매몰차게 대합니다.

 

작중에서 아에곤이 뺨을 맞는 장면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아에몬드가 눈을 잃고 코를리스의 전당에 모두가 모여 있을 때에도 알리센트는 사정없이 너는 어디에 있었냐며 그의 뺨을 휘갈겨버립니다. 옆에 있던 시녀들도 엄청 놀라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술 취한 걸 걸려 발로 차이고 멱살도 잡히고 하녀와 잠자리를 가지다 어머니한테 또 걸려 뺨을 맞는 장면을 보면 그는 사랑이란 걸 받아본 적 없는 사람처럼 그려집니다.

 

자신의 아버지인 비세리스와 그가 단 둘이 대화를 나누거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장면도 없었고 유난히 알리센트에게 욕을 듣고 뺨을 맞고 자라서인지 왕의 대관식으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 알리센트에게 이렇게 간단한 질문을 합니다.

 

"DO YOU LOVE ME?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으로부터 왕이 되러가는 길에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이 이거였다니 참 불쌍하게도 느껴집니다.

 

왕의 권력을 천천히 맛보며 각성

 

단 한번도 사랑이나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며 살아왔을 그는 결국 오토와 알리센트 하이타워의 계략에 왕이 되었지만 그가 왕으로 임명되기까지 걸어가는 과정을 보면 그는 많은 것을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철왕관을 수여받은 후 단상에 있는 자들을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천천히 쳐다보며 자신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을 처음 목격합니다. 

그 이후 킹스랜딩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눈빛이 그에게서 보입니다. 

 

아에곤 대관식
아에곤 2세 철왕좌에 앉다

 

 

타르가르옌의 휘장은 원래 블랙과 레드의 조합이었지만 그의 드래건 선파이어의 색상이 골드색이므로 휘장의 색상도 그를 따라 블랙 앤 골드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에곤 2세
아에곤 2세

그가 막 뽑으려고 하는 검은 바로 정복왕 아에곤 1세가 웨스트로스를 정복할 때 사용했던 블랙파이어 발리리안 강철 검입니다. 그의 허리대에는 비세리스가 매일 같이 차고 다녔던 catspaw 발리리안 강철 단검입니다.

 

 

비록 라에니스가 몰래 빠져나가 자신의 드래건 멜레이스를 타고 그의 성대한 대관식을 망치는 장면이 EPIC 이었지만 아에곤이 예전의 삶을 버리지는 못하고 더 악랄한 짓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력의 맛에 중독된 후 그 늪에 빠져 사는 왕으로 될 지 조금은 각성된 후 녹색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왕으로서 역할을 다할지 시즌 1 마지막 10화에서 기대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HBO 하우스오브드래곤 screenshot / 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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