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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리뷰

5화 오프닝 크레딧 완벽 분석

by 블랙드레드드래곤 2022. 9. 28.

에피소드 5 " 길을 밝히는 빛" 에 나온 오프닝 크레딧

아이코틱한 왕좌의 게임 테마 음악을 그대로 물려받아 만들어진 하우스오브드래곤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의 오프닝 크레딧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오프닝은 타르가르옌 가문의 상징이 BLOOD AND FIRE인 것처럼 그들의 혈통이 이어져가는 과정을 붉은 피를 통해 보여줍니다. 이 피는 강물처럼 흐르면서 타르가르옌 가문의 가계도를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단순히 피의 흐름이 그들의 가계도만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타르가르옌 가문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게 되는 결국 그들 내부에서 벌어지게 될 철왕좌를 둘러싼 왕위 계승 전쟁에 따라 흘리게 될 많은 피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복왕 아에곤 1세 & 발리리아의 멸망 

 

발리리아 멸망

 

그토록 기다리던 오프닝 크레딧의 처음을 여는 장면은 옜 발리리아의 멸망할 때 모습입니다. 네 마리의 용이 화산을 등지고 있고 몰아치는 폭풍에 의해 파괴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잠시 후 이는 순식간에 붉은 피로 잠기고 한 왕관만 피 위로 남아 있습니다. 이 왕관은 정복자 아에곤 1세의 왕관을 나타냅니다. 피로 잠긴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아에곤 왕관

이는 곧 타르가르옌 가문이 옛 발리리아의 혈통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가계도가 정복왕 아에곤 1세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참고로 아에곤 1세의 왕관은 발리리아 강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후대 왕들의 왕관과는 눈에 띄게 달라 보이는 걸 찾으실 수 있습니다.

 

 

비세니아와 라에니스 , 웨스트로스의 첫 번째 여왕들

 

 

피는 아래로 흘러내려 두 개의 인장 Sigil 으로 각각 흘러내립니다.  왼쪽은 크레딧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왼쪽은 비세니아 타르가르옌이고 오른쪽은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입니다. 

 

그들은 아에곤 1세의 누나이자 여동생이며 동시에 아내들이었습니다. 타르가르옌들은 드래곤 군주로서 자신들만의 순수 혈통을 지키기 위한 근친혼을 이어왔습니다. 비세니아와 사이에는 폭군 마에고르를 낳았고 라에니스와는 아에니스(AENYS)를 가졌습니다. 

 

여기서 피는 라에니아 쪽으로만 계속하여 흐르는데 그 이유는 마에고르는 혼인하기 전 죽음을 맞이해 비세니아 쪽으로부터 이어지는 혈통이 더이상 없기 때문이므로 과감하게 마에고르 쪽은 생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그림 참조하시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타르가르옌 가계도

 

 

아에니스 타르가르옌 (AENYS TARGARYEN)

 

아에니스 인장

 

피는 계속 아래로 흘러 아에니스 1세 타르가르옌의 인장에 다다릅니다. 아에니스는 아에곤이 죽고 나서 웨스트로에서 벌어지는 혼란의 시기에 스트레스로 인해 생을 짧게 마감합니다. 그는 타르가르옌과 근친혼을 하지 않고 외부 가문인 벨라리온 가문의 엘리사 ( Alyssa ) 와 결혼하였기에 다른 곳으로부터 피 한줄기가 내려와 같이 만나 오른쪽으로 계속 흐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에니스는 약한 왕으로 기억되고 그의 뒤를 이었던 마에고르는 폭군으로 기억되기에 후대 타르가르옌들은 아들의 이름을 절대적으로 그 둘의 이름을 따서 지으려는 것을 피했다고 합니다. (타르가르옌 가문들의 이름을 보면 중복되는 이름이 많은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에곤 1세의 크라운은 발리리안 강철로 만들어졌는데 아에니스는 이를 싫어하여 퇴짜를 놔버리고 오히려 더 천박한 스타일의 황금 크라운을 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에니스의 인장에는 황금색 왕관이 보실 수 있습니다. 

 

 

재해리스 1세와 알리산느

 

재해리스 1세와 알리산느 인장

 

피는 긴 터널을 지나 두 개의 인장에 또 다다릅니다. 오른쪽은 재해리스 1세이고 왼쪽은 알리산느입니다. 알리산느는 재해리스와 남매이자 아내였습니다. 그는 55년이란 긴 세월동안 칠왕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통치를 한 왕입니다. 그는 13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9명만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 있어서 그들의 피의 뿌리는 9가지로 나눠집니다. 

 

그와 알리산느 사이에서 나오는 피의 흐름을 보시면 아래 삼각형 모양은 나무 기둥처럼 보이고 위는 나뭇가지들이 뻗쳐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영어로 가계도를 family tree 라고 하는데 그들 사이에서 나오는 피들이 흘러가는 흐름이 나무 모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에곤 1세부터 시작하여 내려오는 혈통에서 가장 많은 자식을 낳았던 때를 이렇게 나무로 혈통을 표현하여 오프닝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게 결국 타르가르옌 가계도라는 것을 이렇게 또 신박하게 확인시켜주다니 놀라웠습니다. 

 

재해리스의 인장을 보시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왕관입니다. 바로 비세리스가 쓰고 있는 왕관이기도 하며 1화 오프닝 장면에서 짧게 나오는 재해리스의 모습을 기억하신다면 바로 그가 썼던 크라운입니다.

 

재해리스

 

라에니라의 독백을 통해 재해리스의 마음을 대신 알려줍니다. 
" 드래곤의 가문을 무너뜨릴 유일한 요소는 내분이라는 사실을 왕은 알고 있었다 "

재해리스가 이렇게나 많은 자식들을 낳았던 결과가 결국은 왕위 계승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바엘론 ( BAELON ) & 알리사 ( ALYSSA )

 

바엘론 알리사

아홉 가지 갈래로 나눠진 피의 줄기는 아래로 쭈욱 흘러 내려가 두 개의 인장에 또 다다릅니다. 바로 "용감한 자"로 알려진 바엘론 1세와 아내 알리사 타르가르옌 입니다.

 

이 둘도 근친혼을 통해 타르가르옌의 순수 혈통을 이어 갔습니다. 두 개의 인장이 다시 만나서( 둘이 결혼했음을 의미) 절벽 아래로 피의 흐름이 계속됩니다.

 

다시 맞닿아서 내려왔던 피는 금세 다시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그들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비세리스와 다에몬 타르가르옌을 뜻합니다.

 

피가 흘러내려가면서 먼 뒤쪽 배경에 보이는 인장 두 개를 보여주는데 벨라리온 (Velaryon) 가문을 나타낼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들도 발리리아 멸망 후 유일하게 살아 남아있는 순수 발리리아 혈통입니다.

벨라리온 인장
코를리스 벨라리온 인장

조금 더 확대해서 보면 왼쪽의 인장은 청록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아 코를리스 벨라리온을 나타내고 오른쪽은 그의 아내 "여왕이 되지 못한 여왕"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을 나타낼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른쪽으로 향하는 피의 줄기는 더 두꺼워 보이는데 아마도 드래곤 가문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킹 비세리스

 

비세리스의 인장이 항공샷으로 보이기 직전 저 멀리 또 식별하기 어려운 인장들이 보입니다.

 

비세리스가 보이기 직전에 보이는 곳으로 보아 오토 하이타워의 인장과 그의 죽은 아내(이름은 알려지지 않음) 인장일 것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왕의수관으로 일했기에 그가 나타나기 전 배경 인물로 소개해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저 오른쪽 아래가 비세리스와 결혼한 알리센트의 인장일 것입니다. 

하이타워 가문 인장

 

드디어 비세리스의 인장이 나타났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그가 쓰고 있는 왕관의 모습 그대로 인장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바로 재해리스가 썼던 왕관과 동일한 것입니다.

 

오른쪽은 출산을 하다 죽게 된 그의 첫 번째 아내 아에마 아린의 인장인데 피로 잠겨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세리스와 결혼하여 둘이 연결되어 있고 (화면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제대로 캡쳐할 수 없었지만 ) 그 둘 사이의 아래 통로로 피가 흘러갑니다. 바로 유일한 딸인 라에니라로 가는 통로입니다. 

 

비세리스는 알리센트와 두 번째 결혼을 했기 때문에 또 다른 피의 줄기가 왼쪽으로 흘러가 알리센트와 만날 것입니다. 

비세리스 인장

 

라에니아의 인장으로 흘러가기 전 비세리스 왼쪽 옆으로 흘러가던 피의 흐름이 먼저 알리센트의 인장에 닿습니다. 그 둘 사이에서 낳은 아에곤 2세와 헬레나 타르가르옌을 상징하는 두 갈래의 줄기로 나눠져서 계속 흘러갑니다. [에피소드 5 오프닝 크레딧이므로 5화 전까진의 내용을 보여줍니다]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라에니라의 인장으로 향하기 전 비세리스와 알리센트 사이에서 나온 두 갈래의 핏 줄기는 아래로 다이빙하듯이 수직 낙하합니다.

물속에 풍덩 빠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 같은 카메라 효과와 함께 흘러가는 피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소용돌이치듯이 커브를 이리저리 돌며 라에니라의 인장에 도착합니다.

 

알리센트와 라에니라 두 사람 사이의 왕위 계승 전쟁 때문에 많은 피가 흐르는 것을 암시하듯이 특별히 그 부분을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라에니라 인장

 

라에니라의 인장은 발리리안 강철로 만들어진 바로 삼촌 다에몬이 선물해 준 그 목걸이입니다. 

카메라 앵글이 바뀌면서 라에니라의 인장에서 또 하나 피의 줄기가 흐릅니다. 5화가 방영되기 전 이미 트레일러에 비세리스가 자신의 딸과의 결혼을 제안한다는 내용이 나왔기에 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라에니라 인장으로부터 나온 피는 드래곤들과 가문의 휘장이 새겨져 있는 벽화 아래 입구로 흘러 넘쳐 지나갑니다. 마지막에는 지금까지의 타르가르옌 가문의 혈통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보여주는 전체 도시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발리리아 자유국 모델

 

바로 극중에서 비세리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옛 발리리아 프리홀드의 모델입니다.

 

마지막에 정복왕 아에곤 1세부터 우리의 주인공 라에니라 타르가르옌까지 이어지는 혈통을 줌아웃하면서 한번 더 보여주는 게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5화에서 나왔던 오프닝 크레딧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아보았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6화에서 새롭게 변화된 부분은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발리리아 흥망성쇠

 

발리리아 흥망성쇠

 발리리아의 흥망성쇠 The RISE and DOOM of Valyria 타르가르옌 가문은 발리리아에 살던 여러 드래곤 군주 중 하나의 귀족 가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찬란한 문화를 발전시키며 발리리아의 부흥기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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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BO 하우스 오브 드래곤 스크린샷 / 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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